윈도우 11 25H2 설치 후기와 핵심 변화 정리
메인 PC에 Windows 11 25H2를 올려 며칠 써봤다. 릴리스 프리뷰 단계부터 체감되던 반응성 향상이 정식 업데이트에서도 이어진다. 부팅 후 첫 클릭 반응이 가볍고, 엣지나 라이트룸, 프리미어 같은 앱 전환이 한 박자 덜 걸린다. 대기에서 깨어난 직후에도 프리즈가 덜해서 작업 이어붙이기가 편하다. 게임에서 알트탭 왕복할 때도 화면 전환이 깨끗하다. 환경 바꾼 건 없고 OS만 바꿨는데 이런 미세한 차이가 하루 종일 누적되니 꽤 크다
내 장비는 아래와 같다
| 항목 | 구성 | 
|---|---|
| CPU | AMD Ryzen 7 9700X | 
| GPU | NVIDIA GeForce RTX 3060 Ti | 
| RAM | DDR5 32GB 6000MHz (Corsair) | 
| 스토리지 | NVMe SSD | 
| 이전 OS | Windows 11 23H2에서 25H2로 업그레이드 | 
설치 방법은 ISO로 올렸다. 윈도우 10이 막바지라 도구 호환이 매끈치 않고, 공식 ‘설치 USB 만들기’가 10 환경에서 들쭉날쭉해 ISO가 더 안정적이었다. 프로그램과 설정을 많이 깔아둔 메인 장비라 이번엔 업그레이드 경로를 택했다. 결과적으로 주변장치와 컬러 프로파일, 런처류 설정을 다시 만질 일이 적어 시간을 꽤 아꼈다
내 환경에서 부딪힌 부분도 분명 있었다.
토렌트를 내려받는 중인데도 슬립으로 빠지는 문제는 예전 윈도우 11과 동일하게 재현됐다. 전원 옵션에서 디스플레이 끄기, 하드디스크 절전, 절전 모드를 전부 ‘사용 안 함’으로 바꾸고 네트워크 어댑터 전원 절약을 꺼도 간헐적으로 들어간다.
토렌트 앱의 ‘다운로드 중 시스템 절전 방지’를 켜고, powercfg /requests로 슬립을 막는 프로세스를 확인하니 빈도가 줄었다. 모던 스탠바이(S0)로 잡힌 보드라면 BIOS에서 관련 항목을 만져보는 것도 방법이었다.
구형 공유기의 간이 NAS는 탐색기에서 더 이상 바로 뜨지 않는다. SMB1이 보안상 막히면서 생기는 현상이라 억지로 되살리기보단 장비 펌웨어에서 SMB2 이상을 켜거나, FTP/HTTP 파일 서버로 우회하는 편이 안전하다. Windows 7 Pro 키로는 설치 단계에서 인증이 매끈하지 않았고, 일단 업그레이드로 올라가 Microsoft 계정에 디지털 라이선스로 묶은 뒤부터는 재설치/인증이 편해졌다. ISO와 USB로 설치↔롤백을 두어 번 반복하다가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가 먹통이 된 적도 있었는데 wsreset으로 캐시를 비우고 필요하면 PowerShell에서 스토어 패키지를 재등록하면 회복됐다
25H2 자체의 방향은 ‘큰 덩어리 재설치’라기보다 24H2에서 누적 업데이트로 이미 깔린 구성요소를 작은 스위치로 켜는 구조다. 24H2를 최신 보안 업데이트까지 받아둔 장비는 대부분 파일이 이미 들어와 있고, 25H2에선 이걸 ‘사용 가능(Enablement) 패키지’로 한 번에 켠다. 조직 장비 기준으로는 25H2가 10월 보안 업데이트와 함께 WSUS에 나타나고, 서비스 기간은 Pro 24개월·Enterprise 36개월이 유지된다. 이 덕분에 24H2 → 25H2 전환은 체감상 ‘짧고 빠른’ 업데이트에 가깝다. Microsoft Learn+1
Copilot+ PC를 쓰는 사람은 25H2에서 눈에 띄는 AI 기능이 더 늘었다. 화면 위 텍스트와 이미지를 이해해 행동을 제안하는 ‘클릭해서 수행(Click to Do)’이 대표적이고, ‘Recall(미리 보기)’은 기본 비활성화로 출발하지만 자연어로 로컬 스냅샷을 찾아 과거 작업으로 점프하는 아이디어가 흥미롭다. Recall은 Copilot+ 전용이며 기본 옵트아웃이라 관리되는 디바이스에선 꺼진다. Microsoft 지원+2Microsoft 지원+2
IT 관점의 변화도 몇 가지 짚을 만하다. 사전 설치된 Microsoft Store 앱을 정책으로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어 엔터프라이즈/에듀케이션 배포가 단정해진다. 파일 탐색기에는 이미지 배경 흐리게·개체 지우기 같은 AI 작업과 Microsoft 365 문서 요약 같은 컨텍스트 명령이 올라왔고, 에너지 절약 모드 정책과 작업 표시줄 고정 정책 갱신도 관리 포인트다. 일부 개선은 24H2에서 순차 도입돼 25H2에서 본격 적용된다. Microsoft Learn+1
와이파이 쪽은 소비자용 Wi-Fi 7을 넘어 엔터프라이즈 액세스 포인트 지원이 명시됐다. 실제 체감은 드라이버·AP 조합에 좌우되지만, 조직 배포 측면에선 보안과 스루풋, 로밍 안정성에서 이점을 노릴 수 있다. Microsoft Learn+1
내 장비 기준에서 느낀 ‘차이’와 ‘처방’을 표로 묶어두면 이렇다
| 항목 | 23H2 대비 25H2 체감 | 원인 후보 | 대응/우회 | 
|---|---|---|---|
| 부팅/웨이크 반응 | 약간 더 빠름 | 스토리지/전원 정책 최적화 | 고성능 전원 프로필, 칩셋·스토리지 드라이버 최신화 | 
| 앱 전환·알트탭 | 미세 개선 | 쉘/컴포지터 업데이트 | 그래픽 드라이버 정리 후 재설치 | 
| 토렌트 중 슬립 진입 | 간헐 재현 | Modern Standby, NIC 절전 | 토렌트 앱의 절전 방지, NIC 전원 절약 해제, powercfg /requests 점검 | 
| 구형 NAS 탐색 | 표시 안 됨 | SMB1 비활성화 | SMB2+ 사용, FTP/HTTP 전환, 장비 교체 고려 | 
| Win7 키로 클린 설치 | 인증 매끄럽지 않음 | 라이선스 인식 정책 | 업그레이드→디지털 라이선스 전환 후 재설치 | 
| MS 스토어 먹통 | 드물게 발생 | 캐시/패키지 꼬임 | wsreset, 필요 시 패키지 재등록 | 
운영 쪽 팁을 조금 더 덧붙이자면 24H2 최신 상태에서 25H2로 넘어갈 사람은 백업 이미지를 하나 떠두고, 문제가 없으면 다음 주말에 클린 설치를 하는 식으로 두 단계를 추천한다. 25H2는 서비스 모델이 바뀐 덕에 ‘짧고 빠르게’ 올라가지만, 큰 앞자리 전환처럼 시스템 파일이 많이 바뀌는 만큼 클린 설치가 안정적일 때가 있다. 조직에서는 WSUS 기준 10월 보안 업데이트와 함께 25H2가 나타나므로 그 일정 안에서 파일 탐색기 AI 작업, 사전 설치 앱 정책 제거, 에너지 절약 정책 같은 항목을 테스트 계획에 넣어두면 깔끔하다. Windows Blog+1
마지막으로 25H2의 ‘알아두면 좋은’ 포인트를 한 장표로 요약해본다
| 주제 | 핵심 정리 | 
|---|---|
| 업데이트 방식 | 24H2 최신 장비에는 25H2가 소형 ‘사용 가능(Enablement) 패키지’로 켜지는 구조라 설치가 빠르고 되돌리기도 수월함 | 
| 서비스 기간 | Pro 24개월, Enterprise 36개월로 변함없음 | 
| 배포 경로 | WSUS/구성 관리자, Windows Update 정책, Microsoft 365 관리센터로 제공. WSUS 기준 2025년 10월 14일 보안 업데이트와 함께 표시 | 
| Copilot+ 전용 | Click to Do, Recall(미리 보기·기본 비활성) 등 로컬 AI 기능이 강화. 관리 환경에선 기본 꺼짐 | 
| 관리 기능 | 사전 설치 Store 앱 정책 기반 제거, 파일 탐색기 AI 작업, 에너지 절약 모드 정책, 작업 표시줄 고정 정책 개선 | 
| 네트워크 | 엔터프라이즈 Wi-Fi 7 AP 지원 명시(드라이버/장비 호환 필수) | 
위 표의 정책·일정·기능 요약은 Microsoft 공식 문서의 25H2 IT 전용 페이지, 릴리스 상태/메시지 센터, ‘Windows 11 2025 업데이트 받는 방법’ 공지 등에서 교차 확인했다.
총평을 한 줄로 정리하면, 25H2는 ‘정리된 속도감’에 가깝다. 레거시 장치나 오래된 프로그램을 꼭 붙들어야 하는 환경이라면 테스트 파티션이나 백업 이미지를 준비해 단계적으로 올라가는 게 마음 편하고, 최신 하드웨어와 최신 앱 위주라면 지금 넘어가도 이점이 더 크게 체감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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