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픽셀 고정 vs 픽셀 사망, A/S 정책이 달라지는 이유

 디스플레이에서 가장 자주 발생하는 오류 중 하나가 ‘불량화소’다. 하지만 화면에 점이 하나 보인다고 해서 모두 같은 결함으로 취급되는 것은 아니다. 제조사에서는 이를 두 가지로 구분하며, 그 구분이 곧 A/S 결과에도 직결된다. 

흔히 말하는 픽셀 고정(스턱픽셀)픽셀 사망(데드픽셀) 이 바로 그것이다. 두 증상은 사용자 눈에는 비슷하게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원인과 회복 가능성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교환·무상수리 기준 역시 달라진다.

스턱픽셀은 픽셀이 한 가지 색상으로 ‘고정’된 상태다. 즉, 회로가 끊어진 것이 아니라 특정 신호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오류다. 

다시 말해 픽셀 자체는 여전히 살아 있고, 신호만 비정상적으로 고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일부 경우에는 소프트웨어 교정이나 빠른 주파수 빛 반응으로 회복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JScreenFix, Dead Pixel Fixer 같은 HTML5 기반 픽셀 리프레시가 가능한 이유도 바로 이 원리 때문이다. 스마트폰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깜빡임 기반 픽셀 교정 앱이 제공된다. 스턱픽셀은 “부분적 이상”이기 때문에 제조사 정책에서도 불량 인정 범위가 좁다.

반대로 데드픽셀은 회로가 완전히 단선되었거나, 발광 셀이 손상된 상태다. 이 경우 화면상에서 픽셀은 아예 꺼져 있으며, 어떤 신호를 보내도 바뀌지 않는다. 

복구 가능성 자체가 없는 ‘물리적 사망’이기 때문에 자가 해결이나 픽셀 마사지 같은 방법으로는 되살릴 수 없다. 그래서 데드픽셀은 대부분의 제조사가 불량으로 인정하며 초기 교환 보증도 더 유연하게 적용한다. 간단히 말해 스턱픽셀은 고칠 수 있는 문제지만, 데드픽셀은 고칠 수 없기 때문에 A/S 정책이 다르게 적용되는 것이다.

이 차이는 모니터와 스마트폰 정책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예를 들어 모니터에서는 패널 교체 비용이 높기 때문에 스턱픽셀은 개수 기준 또는 특정 영역 발생 여부로만 교품을 허용한다. 반면 데드픽셀은 1개만 있어도 대부분 교환이 가능하다. 특히 델(DELL)처럼 중앙 영역 데드픽셀은 무조건 교품 처리하는 브랜드도 있다. 

스마트폰은 정책이 더 엄격하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는 픽셀 하나라도 매우 도드라져 보이기 때문에 소비자 불만이 높고, OLED 구조상 데드픽셀이 더 눈에 띄는 만큼 판정 기준이 상대적으로 넓다. 다만 애플은 수리 방식이 패널 단위 교체라 비용이 높아 초기 검수가 더욱 중요하다.

실사용에서 더 중요한 포인트는 “언제 교환 요청을 해야 하는가”다. 스턱픽셀은 복구 가능성이 있으므로 자가 조치 후 상태가 개선되지 않을 때 제조사에 문의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반면 검게 죽은 픽셀은 발견 즉시 초기불량 기간 내 교환을 신청하는 것이 유리하다. 초기 검수 기간을 놓치면 같은 픽셀불량이라도 교환이 불가한 사례가 실제로 많기 때문이다. 특히 모니터는 점 하나가 단순한 결함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재판매가치까지 떨어지기 때문에, 구매 직후 테스트는 필수 절차에 가깝다.

결론적으로 스턱픽셀과 데드픽셀의 A/S 차이는 “고장이 복구 가능한가, 그리고 이것이 제조 결함으로 볼 수 있는가”라는 기술적 기준에서 출발한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화면에 점 하나지만, 제조사 기준에서는 완전히 다른 고장 유형이다. 

이 차이를 이해하면 같은 불량화소라도 교환 가능 여부를 훨씬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고, 초기 불량을 놓치지 않고 제대로 대응할 수 있다.

FAQ (실사용 고장증상 + 해결/수리비 기준)

스턱픽셀과 데드픽셀이 아닌데 화면에 얼룩처럼 뿌연 자국이 보입니다

이 증상은 픽셀 불량이 아니라 무라(Mura) / 균일도 불량입니다.
특히 저가형 VA 패널에서 많고, IPS에서도 광시야각 패널 열화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복구 여부 : 불가

  • 처리 : 제조사 ‘심미 기준’ 적용(교환 인정 폭 좁음)

  • 수리비 : 패널 교체 15~30만원


검은 점이 아니라 가장자리나 밝은 화면에서 빛이 새어나옵니다 (빛샘)

빛샘은 LCD 백라이트 구조적 특성으로, 픽셀 단위가 아닌 조립 정밀도 이슈입니다.

  • 복구 여부 : 불가능

  • 처리 : 교환 인정 기준 매우 까다로움 (엄격하게 “중앙 영역”만 판단)

  • 수리비 : 패널 교체 외 없음 → 20~30만원 수준


화면이 일정 시간 지나면 노랗게 변하거나 색이 들쭉날쭉합니다

이건 픽셀이 아니라 백라이트 열화입니다.

  • 복구 여부 : 없음

  • 수리 : 백라이트 교체 또는 패널 전체 교체

  • 비용 : 32인치 기준 15~25만원 (대형은 더 상승)


전원은 들어오는데 화면이 안 나옵니다

픽셀 문제가 아니라 AD보드 또는 전원보드 문제입니다.

  • 흔한 원인 : 과열, 번개/과전압, 저가형 허브 사용

  • 복구 여부 : 수리/보드교체 가능

  • 비용 : 10~18만원 선


고해상도/고주사율 설정 시 꺼졌다 켜지며 화면이 튑니다

픽셀 결함이 아니라 전송 규격 부족입니다.

  • 원인 : HDMI 1.4, eMarker 없는 C타입 케이블

  • 해결 : DP 1.4 이상, HDMI 2.0 이상, 인증 USB-C 케이블

  • 비용 : 1.5~4만원

  • A/S 대상 : 아님


스마트폰에서는 왜 픽셀이 더 잘 보여 크게 느껴질까요?

스마트폰은 PPI(픽셀 밀도)가 매우 높고, OLED 특성상 한 픽셀의 명암 대비가 극단적으로 강하게 표현됩니다.
→ 같은 크기의 불량화소도 “더 크게” 보이며 소비자 불만이 높음
→ 애플/삼성은 교환 기준이 상대적으로 더 관대


자가 픽셀 교정 중 패널을 과도하게 누르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요?

  • 확산필름 손상 → 밝기 얼룩처럼 퍼짐 (수리 불가)

  • 미세균열 → 나중에 빛샘 증가

  • 수리비는 ‘픽셀 문제가 아니라 패널 교체’로 분류 → 20~30만원 이상


사용 중 새로 발생한 불량화소는 왜 교환이 어려울까요?

제조사는 이를 “열화 또는 사용자 환경 요인”으로 분류함.
= 제조결함이 아닌 “사용단계 발생”으로 판단
→ 그래서 초기 검수 기간이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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